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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예

디자인을 위한 나무의 이해

by 이심플투스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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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나 안전과 관련된 요소는 대부분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와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목가구 디자인의 경우, 나무로부터 목재를 언제 얻었는지에 상관없이 주변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기도 하고 방출하기도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0년전에 만들어진 나무 서랍장을 서늘한 곳에서 히터가 있는 따뜻한 곳으로 옮기면 건조되기 시작한다. 다시 원래 있던 서늘한 곳으로 가져가면 주변 공기로부터 수분을 흡수한다. 

목재는 수분을 방출할 때 수축되고 수분을 흡수할 때 팽창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목가구 디자이너는 이러한 수분의 흡수와 방출에 따라 일어나는 목재의 치수의 변화를 디자인에 반영해야 한다. 이러한 습도의 변화 등이 반복되면 쪼개짐이나 뒤틀림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도 목제품이 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가구 디자이너의 또다른 역할이기도 하다.

목재의 변형을 고려

단일 판재일지라도 방향에 따라 변형되는 정도가 달라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목재의 고유한 나뭇결 구조로 인해 원목 판재는 길이 방향보다 너비 방향으로 더 많이 수축하거나 팽창한다. 비슷한 판재 네 개로 상자를 만들때는 모서리마다 판재의 나뭇결 방향이 모두 같도록 나뭇결 방향이 모두 같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판재의 변형이 같아서 뒤틀리거나 휘지 않는다.

상자 측면에 나뭇결과 수직으로 가로지지대를 고정시키면 상자의 자연적인 움직임을 구속하기 때문에 결국 나뭇결을 따라 쪼개짐이 발생한다. 가늘고 긴 나사 구멍에 나사를 박으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얇은 원목 판재가 변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홈에 끼워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때 접착제로 고정시키지 않는다. 이 방법은 기존의 골재와 널판 구조에서 사용되는 원리이다.

1. 길이 방향보다 너비 방향이 더 크게 수축된다.

2. 상자 측면은 모두 함께 수축, 팽창한다.

3. 나뭇결과 직각으로 막대를 고정시키면 쪼개짐이 생긴다.

자연적 변형을 활용하는 기법

숙련된 디자이너는 목제품의 세부적인 부분이 수축이나 팽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될 때 오히려 그 영향이 겉으로 나타나도록 만들기도 한다. 삽입형(INSERT) 서랍의 앞판이 처음에는 주변 프레임에 딱 들어맞더라도 몇달이 지나면 보기 싫은 틈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서랍 앞판에 좁은 몰딩을 붙이거나 서랍 앞판의 가장자리 또는 서랍을 둘러싸는 프레임을 살짝 깎아주는 것만으로도 그 틈새를 감추기에 충분하다.

이밖에 어떤 식으로든 결국 틈새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처음부터 틈새가 드러나도록 디자인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제혀쪽매 이음으로 연결되는 판재에 의도적으로 약간의 직선 간격을 만들어주면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팽창 및 수축의 영향을 감출 수 있다.

처음에 테이블 상판과 이것을 지탱하는 하부 프레임이 서루 완벽하게 수평이 되도록 만들었다 하더라도 상판이 수축되기 시작하면 수평이 파괴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 테이블 상판이나 받침대에 맞춤턱을 만들어주면 그림자 선이 생겨서 상판이 수축되더라도 그 단점을 감출 수 있다. 이 밖에 테이블 상판이 받침대 밖으로 튀어나오도록 만들거나 상판의 가장자리에 일정한 모양을 내고 받침대 면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만들 수 도 있다.

문제 해결

테이블 상판이나 캐비닛을 만들 때 원목 판재의 수축을 피하기 위해 튼튼하고 안정적인 인공 판재에 무늬목을 입혀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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