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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예

목재의 특성

by 이심플투스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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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는 자연재이기 때문에 각각의 판재에서 다양한 현상이 일어난다. 같은 나무에서, 심지어 같은 판재에서 잘라냈더라도 목재 조각은 그 성질이 제각각이다. 강도나 색은 비슷할 지 몰라도 각각의 나뭇결 모양은 같지 않다. 목작업자가 매력을 느끼는 점은 바로 목재의 성질, 강도, 색, 가공성, 향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목작업은 과정을 통해 배우는 일이며, 목재의 특성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목재를 많이 다루어보아야 하고 목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경험으로 터득해야 한다.

자연적 특성

목재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나뭇결, 색, 질감 등 목재의 외관이다. 강도 및 작업 특성은 그 다음에 생각할 사항이다. 하지만 작업 목적에 걸맞은 목재를 선택할 때는 이 역시 매우 중요하다. 목재를 선택한다는 것은 강도, 가공성, 유연성, 가격, 무게, 유용성 등 목재의 특별한 성질과 외관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목재의 주요 성질은 세포조직의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

나뭇결

세포조직이 모여 목재의 나뭇결을 구성하며, 이 세포조직은 줄기와 나란한 방향으로 형성된다. 나뭇결의 성질은 길이 방향으로 형성된 세포가 어떤 상태로, 어떤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똑바로 성장하는 나무에서 얻은 목재에는 곧은 나뭇결이 만들어진다. 세포조직이 나무의 주축에서 벗어나면 교차형 나뭇결이 생성된다. 어떤 나무는 꼬면서 성장함으로써 나선형 나뭇결이 발달한다. 이 나선형 나뭇결은 한 방향으로 다른 방향으로 성장함으로써 각각 다른 나뭇결들이 나타나게 되고 결국 연결된 나뭇결이 형성된다. 세포조직이 물결무늬로 형성된 목재에는 파도 나뭇결 또는 물결 나뭇결이 만들어진다. 파도 나뭇결이 더 작고 균일한 파도 무늬인 반면, 물결 모양의 나뭇결은 불규칙적인 무늬이다.

나뭇결이 불규칙한 목재는 세포의 배열 방향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가공하기 매우 어렵다. 나뭇결이 불규칙하거나 물결무늬인 판재는 표면과의 각도 또는 세포조직의 빛 반사도에 따라 다양한 무늬를 갖는다. 이러한 효과는 무늬목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나뭇결이란 말은 목재를 가공하는 방법을 표현할 때도 사용된다. '나뭇결에 따라 톱질하다"라고 하면 목재의 길이 방향, 즉 세로 방향의 세포조직을 따라서 톱질한다는 뜻이다. '나뭇결에 따라 대패질하다'는 말은 목재의 섬유질이 대패질 방향과 평행하거나 그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대패질하면 부드럽고 장애없는 면을 얻을 수 있다. '나뭇결과 반대로 대패질하다'는 나뭇결과 반대 방향으로 대패질해서 표면이 거칠게 된다는 의미이다. '나뭇결을 가로질러 톱질/대패질 하다'라고 하면 나뭇결에 대해 거의 직각으로 톱질/대패질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늬

나뭇결이라는 말은 목재의 외관을 표현하는데 쓰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자연적인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해 표현하는 말인 무늬를 의미한다. 춘재와 추재의 성장 속도, 나이테의 밀도, 나이테의 중심성 및 편심성, 색의 분포, 질병이나 물리적 손상의 영향, 목재를 판재로 가공하는 방법은 모두 목재의 무늬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나무 줄기는 위로 올라갈 수록 더 얇아지는데, 이것을 판목제재 방식으로 자르면 절단면에 U자 모양의 나이테 층이 드러난다. 원목을 방사상으로 자르거나 정목재제 방식으로 자르면 나이테는 절단면과 수직이 되고 형상은 별다른 특징없이 길이 방향으로 연속적인 선이 나타난다. 어떤 목재는 뚜렷한 방사상 세포 조직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목재를 정목제재 방식으로 자르면 매력적인 방사점 무늬가 얻어진다.

이러한 무늬는 곧게 뻗은 줄기에서 얻은 목재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가지와 나무 줄기 사이에 잘라지는 부분에는 물결 모양 또는 띠 모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형상은 어떤 손상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버 목재(Burr wood)와 마찬가지로 무늬목을 만들기에 매우 좋다. 벌목한 나무의 밑동으로 만든 목재에도 불규칙한 무늬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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